▲(사진제공=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 신축 보존관리동 전경
(CNB=권이재 기자) 부산시립박물관(관장 박방용)은 보존관리동(수장고) 건립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오후 부산박물관 보존관리동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존관리동' 은 1978년 부산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처음으로 건립한 독립 유물 수장 공간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건물 내부에는 6개의 수장고와 항온항습실, 보존과학실, 유물정리실, 유물복원실, 유물포장실 등 3만 6천여 점의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할 시설이 완비돼 있다.
건립 경과는 2011년 수장고 신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건립 방안을 수립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지원사업 사전평가를 거쳐, 2013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지원 국고보조금을 확정받아 총사업비 96억(국비 38억 4천만원/시비 57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같은 해 8월 수장고 건립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13년 10월 23일 공사에 착공해 2015년 2월 23일 건립 준공검사를 마쳤다.
이날 준공식 행사는 박물관 관계자 및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 소개, 경과 보고, 인사말씀, 축사, 현관식 순으로 진행된다.
또, 보관관리동 준공식과 함께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겸해 전통 무속 제의(祭儀)인 안택굿을 공연할 계획이다. 예로부터 안택굿은 일명 재수굿으로, 정월 또는 시월에 집안을 돌보아주는 여러 신령에게 가정의 평안을 축원하는 전통 의례이다.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은 후 터신에게 이를 고하며 안전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친족과 이웃을 초청해 잔치처럼 치렀다.
최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굿은 미신으로서 타파되어야할 대상으로 인식돼 거의 사라져가고 있으나 많은 사설과 춤, 소리 등의 복합예술로서 전통 명맥을 이어가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에 부산박물관에서는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고 박물관을 사랑하는 부산시민들을 초청해 향후 박물관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잔치를 벌이고자 한다.
이날 굿은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3호 '부산 기장 오구굿'기능보유자 김동언과 김동열, 전수조교 김진환과 서한나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