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수직형 추락방망’ 단속 사진. (사진제공=부산경찰)
(CNB=한호수 기자) 부산사상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경까지 고용노동부의 안전인증 기준에도 못 미치는 불량 ‘수직형 추락방망’ 3억4천만원 상당을 제조, 전국 아파트 공사현장에 납품한 건설자재 제조회사 대표 A(50)씨를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수직형 추락방망을 국내 아파트 건설현장에 30% 이상 공급하는 업체이나, 동종 업종간 경쟁이 과열되자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연결부품인 조임철물을 열처리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열처리를 하면 그 과정에서 불량률이 더 높아져 고의로 열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있었으며, 1년 마다 한국건설가설협회로부터 안전인증을 받는 것 이외에는 안전인증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를 점검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회사는 다음 달 25일까지 열처리 하지 않은 조임철물 전량을 리콜 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이 안전인증 기준을 지키지 않는 건설자재가 만연히 사용되고 있을 개연성이 있어 수사 확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