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비봉산 표주석 설치 (사진제공=정선군)

(CNB=최성락 기자) 정선군청 산아리산악회(회장 송덕한)는 오는 9일 해발 634.3ｍ의 정선 철미산에 표주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미산은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와 신월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이 산의 남서쪽 자락 해발 약 560m의 높이에 위치한 테뫼식 석축산성인 애산산성이 있는 곳이다.

애산산성은 조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석축 둘레 782척, 높이 8척의 산성 안에 성황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낡아서 무너졌다고 기록돼 있다.

정선군청 산아리산악회는 등산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철미산 정상에 가로 30㎝ 세로 10㎝ 높이 90㎝의 대리석으로 표주석을 설치하고 철미산 신령님께 정선지역의 무사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지낼 예정이다.

산아리 산악회는 지난해 4월 정선군의 진산인 비봉산에 표주석을 설치했으며 올해 철미산에 표주석 설치하면 비봉산, 조양산, 기우산 등 정선읍 주변에 있는 모든 산들이 이름표를 달게 된다.

송덕한 산아리 산악회장은 "군청 산악회에서는 앞으로 정선 지역에 표주석이 없는 유명한 산(山)들을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표주석 설치 사업을 시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미산은 애산산성과 관련, 태봉의 궁예의 부하 장수인 철(鐵)이 성을 쌓고 웅거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이지만 그동안 표주석이 설치되지 않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였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