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5.27 11:12:29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장으로 공식 선임된 뒤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중책을 맡겨준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감사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한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히면서 "어깨가 참 무겁다.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권을 위임한 만큼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제가 드릴 말씀은 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것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자신들이) 가진 혁신 방안과 문제의식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동참해달라"면서 "저도 국민과 당원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오로지 국민과 당원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함께 혁신을 이뤄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인사말에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표는 "혁신의 목적은 우리 당을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 그리하여 종국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으로, 그 목적을 위해 우리 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위해 고통스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표는 "시작이 반이다. 혁신위와 함께 기필코 우리 당의 단합과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오직 앞만 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표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당원과 국민께 약속 드렸던 공천혁신과 지역분권, 네트워크 정당 등 3대 혁신도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강단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의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표는 양승조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 전원(원외인사 제외)이 이날 일괄사표를 제출한 사실을 소개하며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모아 빠른 시일 내에 더 쇄신하고 더 탕평하는 인사를 하겠다"며 "그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는 정무직 당직자들께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해 조기에 대대적인 당직 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