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구청은 서구 희망복지지원팀과 한국전력공사 남부 건설처 및 여러 민간의 후원 등으로 이혼 위기 가정이 희망의 가정으로 재탄생했다고 5일 밝혔다.
남편의 과도한 부채를 이기지 못해 이혼 위기에 놓인 다문화 가정 이씨(45세)는 화병이 나고 우울함이 겹쳐 어린 딸을 돌보지 못했다. 4년째 집 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이씨는 남편과 오래전부터 대화가 없었고 남편도 이혼을 해주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남편은 일용노무자로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고 부채와 건강보험료 체납 등 빚 독촉으로 우울감과 분노조절이 어려운 등 사회성 결핍으로 이어졌으며, 어린 세살짜리 딸도 또래에 비해 몸집이 작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서구 초장동 복지통장은 서구청 복지담당자에게 소식을 전했고, 희망복지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돼 민관협력으로 서비스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남부 건설처 자원봉사단에서 '아름다운 동행' 의 일환으로 장보기 비용과 차량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이씨는 4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마트에서 딸과 함께 생필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또한 이씨는 딸의 학원비, 책걸상 지원, 이씨의 정신과 치료 상담,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가족상담과 후원물품 등을 지원받았으며, 취업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해 한식 자격증까지 취득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남부 건설처(처장 김성암) 직원 봉사단은 올해 1월 12일 '아름다운 동행'(틈새계층 장보기 비용 및 자원봉사) 후원금 420만원을 부산 서구청(구청장 박극제)에 전달한 바 있다. 한전 남부 건설처 직원봉사단은 2012년부터 매월 둘째주 수요일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노인 세대에 함께 장보기 동행 자원봉사(마트상품권 지원)를 하며 사회공헌사업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