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6월 첫째 주(2~4일 3일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갤럽 조사에 의하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메르스 여파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으며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55%로 지난주에 비해 8%포인트나 상승해 지지율과 부정평가 간의 격차는 21%포인트로 벌어졌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까지 5주 연속 39~40%에 머물렀으나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라며 “이번 급락으로 4.29 재보선 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고 분석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3%포인트),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6%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4%)(-6%포인트), ‘복지 정책’(7%), ‘서민 위한 노력·정책 추진’(5%) 등을 꼽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자(552명)는 그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6%),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4%)(+1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경제정책(9%)(-4%포인트),’ 리더십부족/책임회피’(8%)(+5%포인트),‘독선·독단적’(8%) (+4%포인트),‘인사문제’(6%)(-7%포인트), ‘복지·서민 정책 미흡’(5%), ‘안전 대책 미흡’(5%)(+4%포인트) 등을 지적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해 4·29 재보선 이후 상승세가 꺾였고,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