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5.06.06 11:53:26
양구군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해 격리자가 늘어나고 확진자가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한시적으로 을지 전망대와 제4땅굴, 두타연 등에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된다고 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최근 이들 관광지의 출입을 담당하는 군부대의 장병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를 하는 상황이었으며 관할 부대인 12사단과 21사단이 이들 안보 관광지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관광객들이 출입하고 있어 메르스 확산이 우려되므로 예방을 위해 메르스의 위험성이 안정될 때까지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양구군에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을지 전망대는 5일부터, 제4 땅굴과 두타연은 6일부터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된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관광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에서도 두타연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2013년보다 85%나 증가하며 10만 명을 돌파하였고 을지 전망대와 제4 땅굴 등 펀치볼 안보 관광지까지 포함하면 약 25%가 증가해 2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양구가 테마관광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인해 안보 관광지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지역 경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메르스로부터 장병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군부대 측이 부득이하게 안보 관광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려왔다. "며 "청정 양구를 지키고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주민 여러분과 관광객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양구군은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지난 2010년 양구지역 축산 농가를 구제역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5월에 개최될 예정이던 곰취축제를 취소했고 전통 5일 장도 같은 해 12월 25일 폐쇄해 다음 해 1월 20일 재개장할 때까지 한 달 가까이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