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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주총 통과…엘리엇 완패

9월 1일 통합법인 ‘삼성물산’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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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7.17 13:50:18

▲1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 빌딩에서 제일모직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사진: 연합뉴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양사 합병안을 승인함으로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합병 저지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빠르면 오는 9월 1일 통합법인 ‘삼성물산’이 출범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 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총 의장을 맡은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삼성물산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동의를 구한다"며 "합병 회사는 건설, 패션, 식음,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며 각 사업부문이 획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에는 일반 주주, 기관투자자 등 430여명이 참석했으며,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하면 총 참가자는 2773명(85.8%)이었다. 이의를 제기하는 주주가 없어 합병안은 18분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합병회사의 이사 보수한도안, 감사위원 신규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께서 원했던 결과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회사 잘 만들어야죠. 회사 가치를 많이 올리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 안건을 주주 결의에 부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결이 시작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어 삼성물산도 17일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주총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총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의 참석률은 83.57%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합병의 길을 걷게 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하게 된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그룹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취지에서 법인이름은 계속 삼성물산으로 사용하기로 정해졌다. 합병회사는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51.2%의 지분을 보유한 바이오사업에서 2조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합병 반대주주는 주총일로부터 20일내에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5000억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5만7234원인데 지난 16일 종가 기준 주가가 6만9300원으로 21% 높아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합병법인은 9월4일 기업결합신고와 합병등기를 완결하고 9월15일 합병신주를 상장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되어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하고 그룹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편, 양사 합병을 반대해온 헤지펀드 엘리엇은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럽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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