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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기리는 여인의 애절한 기도, 한 부부의 애뜻한 사랑애보

척추암 숨긴 채 7년동안 묵묵히 아내 투병 뒷바라지 하던 남편 1년전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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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5.10.21 17:20:44

▲여인의 애뜻한 기도가 부디 하늘에 전해지길

지난 20일 오후 본지 기자는 취재를 위해 경기도청을 가던 중 인근 모 요양병원 출입구에서 너무나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던 한 여인을 보았다.


너무나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에 기자는 문뜩 이 여인의 사연을 들어보기 위해 여인에게 말을 건넸고 처음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잠시후 어렵사리 말문을 연 이분의 가슴시린 사연을 듣게 됐다.


"대체 어떤 사연이길래 이렇게 애절하게 기도를 하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인은 "사실 결혼 후 자신이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남편과 단 둘이 어렵지만 단란하게 가정을 일궈나갔고 부부는 주말이면 산행을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7년전 이름모를 병으로 투병을 시작하게 되었고 남편 외에는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남편에게 기대어 투병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아내는 오랜 투병생활에 심신이 지쳐 남편에게 화를 내기도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남편은 아내를 위로하며 병 수발을 도왔고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초가을 친지가 "잠시 집에 일이 생겨 같이 동행해야 될 것 같다는 말에 힘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던 아내는 친지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무런 상황을 모르던 아내는 "그동안 남편은 몇년 전부터 암 판정을 받고 아내에게 절대 비밀로 해달라는 남편의 부탁에 차마 이 사실을 전하지 못했고 암세포가 척추로 전이되어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을 친지들에게 전해들은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집으로 향했던 그날이 바로 자신의 암 투병을 아내에게 숨긴 채 수발하던 남편이 세상과 작별한 그날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그동안 남편의 암 투병도 모른 채 남편에게 화를 낸 나 자신을 원망했고 평소 산을 좋아했던 남편을 생각하며 요양병원 앞 팔달산을 바라보며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에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여인의 사연은 흡사 영화에서나 볼듯한 기구한 운명이지만 부부의 애절한 사랑이 하늘에도 전해져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아내의 진심어린 기도를 대신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부부라는 단어가 주는 소중함을 일깨우는 바램을 전한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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