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값이 리터당 1300원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사 합의 실패와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가 해제 등으로 인한 과잉공급 우려가 국제 휘발유 값을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26원 내린 리터당 1404.07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6월 1584.88원과 비교해 180원 가량 하락했다.
이미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주유소 중 58.5%인 6947곳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400원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22곳(0.2%)에서는 1300원 밑으로 가격을 내렸다.
충북 음성의 한 주유소는 리터당 1265원에 휘발유를 팔아 전국에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유 역시 리터당 1200원선이 무너졌다.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1.15원 내린 리터당 1185.95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300원대에 진입하면 이는 2009년 1월 22일(1384.36원)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