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복고풍으로 제작된 김부겸 예비후보의 SNS용 포스터. (사진=김부겸 트위터)
‘응답하라’ 시리즈의 높은 인기 때문인지 6~70년대를 연상케하는 흑백의 선거 포스터들이 등장해 화제다.
14일 SNS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수성갑 김부겸 예비후보의 독특한 선거 포스터가 관심을 모았다.
김 후보의 포스터는 ‘일하고 싶읍니다’라는 70년대 맞춤법 표기에 따른 캐치프레이즈와 후보자의 이름, 약력 등이 흑백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정식 선거포스터는 아니고, SNS 홍보용으로 제작한 작품인데 유권자분들께서 예상외로 높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다”며 “자원봉사로 참여한 여대생이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까지 한 것”이라 설명했다.
복고풍으로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것을 감안했다”며 “앞으로도 SNS용으로 독특한 포스터들이 지속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터 제작자로 현재 영남대학교에 재학중인 남모양(24)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다보니 평소 정치 참여에 관심이 많았다”며 “(김부겸 캠프에서) 재능을 받아주시고, 거리낌없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진. 강래구 예비후보의 SNS용 포스터. (사진=강래구 페이스북)
이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동구 강래구 예비후보도 비슷한 느낌의 복고풍 선거 포스터를 SNS에서 공개했다.
강 후보의 포스터는 자유당 시절의 정치 구호인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세로로 두드러지게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사진. 1967년 제7대 총선 당시 전세덕 후보의 포스터.
한편, 두 포스터는 실제로 과거 60년대에 사용됐던 선거 포스터를 참조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비슷한 이미지를 검색하면, 지난 1967년 제7대 총선에 옥중 출마했던 통일사회당 전세덕 후보의 포스터가 검색된다. 이 포스터의 색감과 구성은 이번에 제작된 두 포스터의 그것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