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나서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경태(사진)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계를 더민주당 부산시당에 제출하고 탈당선언문을 공개하며 "저는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 간 이 당을 지켜왔다"며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 입성해 부산 사하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조 의원은 "모든 정치집단은 대한민국 속에서 국민을 위해 고민하는 집단일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더욱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새누리당이나 신당 입당,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에 입당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조 의원의 입당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조 의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과 평소 사석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경제나 안보 등 쟁점에 있어 의견이 우리 당의 정책에 많이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 당에 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부산일보는 이날 조 의원이 오는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이미 새누리당 측과 논의가 끝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