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16.01.27 17:55:17
광주시민사회단체는 27일 "일단 임기 내 착공부터 하자는 식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광주시를 재정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 자명하다"면서 윤장현 광주시장의 임기내 착공을 거듭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선 땅부터 파고 이후 건설방식을 논의하자는 것은 기형적인 도시철도가 될 우려가 크고 그것은 두고두고 광주시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안 모색과 이를 위한 충분한 논의와 검증의 시간을 갖기 위해 본인 임기 내에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하겠다는 원칙을 원점에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단체는 "안전성, 편의성, 경제성 어느 것 하나 만족하지 못하는 저심도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엉터리 수요예측과 탁상행정식 전시행정으로 수백억 원의 돈을 들이고도 흉물로 방치된 서방지하상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윤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하여 내세운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시민의 안전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당초 계획대로 노선변경 없이 진행한다, 그리고 임기 내 착공하겠다는 것이 시에서 세운 원칙"이라며 "애당초 안전과 경제성은 양립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고, 노선변경 없이 임기 내에 착공하겠다는 것은 파퓰리즘과 성과주의로 똘똘 뭉친 전형적인 행정의 잘못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체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관련해 시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2월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해놓고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수차례의 토론 끝에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는 당일에 시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착공의지를 피력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윤시장의 행보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