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6.1조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5분기 만에 영업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조원 가까이 늘었으며, 연 매출액도 5년 연속 200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28일 2015년 4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53.32조원, 영업이익 6.14조원이며,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65조원, 영업이익 26.41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의 51.68조원보다 1.64조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9조원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보다 1.25조원 감소했다.
연매출의 경우 2014년의 206.21조원과 비교하면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의 25.03조원보다 무려 5.5%나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CE부문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 및 LCD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분기에는 부품부문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환 영향이 있었지만, 4분기는 원화 강세로 세트사업을 중심으로 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다.
부품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수요 약세에 따른 판매 감소로 실적이 둔화됐고, 디스플레이(DP)는 LCD 패널의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IM(IT&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의 소폭 감소,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CE부문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016년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1.3조원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올해 1월 12일자로 1회차 분인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 총 4.25조원 규모를 매입해 전량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