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형 선박이 배출하는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3일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오는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2만 600입방미터(㎥)급 LPG선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저감장치는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고온(300~520℃), 고압(1~5bar)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암모니아 촉매로 분해해, 최대 99%까지 저감할 수 있다.
또한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올해 1월 발효된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를 충족할 수 있어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기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