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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안상수 창원시장, "모든 관광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최치원 선생 유적지 활용, 마산해양신도시, 돝섬 등에 '예술의 섬' 접목방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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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6.04.04 10:36:05

▲안상수 창원시장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3월 말 일본 방문하고 난 후의 최고 화두는 단연 '스토리텔링' 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오는 7월 '문화예술특별시' 선포를 앞두고 시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성공사업지를 다녀왔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의 '예술․관광의 섬' 으로 꼽히는 이누지마와 나오시마의 성공비결도 꼼꼼히 살폈다. 특히 두 섬이 주력산업이 쇠퇴한 것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예술․관광의 섬' 으로 재탄생 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안상수 시장이 밝힌 이들의 성공 핵심은 '모든 관광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 '돈을 많이 들여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보다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 는 것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를 일본 방문 직후인 3월 30일 간부회의를 통해 밝혔다.


▲(사진제공=창원시)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누지마섬을 방문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관광이 되려면 '스토리텔링' 입혀야 한다


안상수 시장은 첫날 후쿠오카를 방문했던 이야기부터 풀어놨다. 안상수 시장은 "태재부 천만궁이라는 신사에 '비매' , '학문의 신' , '과거 현재 미래의 다리' , '세신연못' , '녹나무' 등의 스토리텔링이 있었는데, 조그마한 신사가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며 "신사 주변에 50m 가량 펼쳐진 먹거리, 기념품 가게들이 더해지면서 자연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융합된 관광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특히 안상수 시장은 이곳이 학문이 높은 사람이 귀향을 온 것을 계기로 이러한 스토리가 생겼다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18세에 중국 당나라 과거(빈공과)에 급제하며 당대 최고의 천재로 알려진 '최치원 선생' 의 유적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에도 당대의 천재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가 있다. 우리도 최치원 선생을 ‘학문의 신’으로 모시고 스토리텔링을 만들면 월영대나 최치원 선생의 사당, 동상 등에 사시사철 기도하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 며 "전국에도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가 여러 곳 있지만 우리가 먼저 시도하면 될 것이다" 고 강조했다.


또 인근에 프러포즈 장소로 유명한 후쿠오카 타워의 러버's 생츄어리('연인의 성지') 를 벤치마킹해 마산해양신도시에도 이 같은 상징적인 타워를 세워나갈 것임을 밝혔다.


안상수 시장은 '어린이가 좋아하는 산업' 과 '추억산업' 에도 주목했다. 안상수 시장은 "어린이 산업은 어른들을 동반해야 하고, 추억산업은 어린 시절의 동경 때문에 찾게 되는데 이것이 서로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고 경기를 타지도 않는다" 며 "우리도 ‘어린이 사업’과 ‘추억산업’을 관광에 접목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창원시) 안상수 창원시장이 일본 나오시마섬을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안상수 시장은 "일본의 '추억산업' 과 관련한 '농가민박' 이 요즘 '뜨는' 사업으로, 농가에 숙박과 동시에 농사체험을 하는 것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며 "농가에서 삼삼오오 직판장을 만들어 농산물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던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고 덧붙였다.


▶마산해양신도시, 돝섬 등에 '예술의 섬' 조성 방안 추진


안상수 시장은 이누지마와 나오시마섬이 '예술․관광의 섬' 으로 성공한 비결에 주목하며 인공섬으로 들어서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그리고 돝섬과 인근 섬을 연계해 '예술의 섬' 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시장이 언급한 두 섬의 성공비결은 기계공업의 성장 정체로 인해 '관광산업' 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두 섬은 주력 산업의 쇠퇴로 버려진 섬에 불과하던 곳에서 섬 전체가 도시재생과 함께 '예술' 을 입히면서 '예술․관광의 섬' 으로 재탄생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누지마섬의 경우, 섬의 주 먹거리였던 제련산업이 쇠퇴하자 제련소를 이노베이션해서 미술관을 만들었고, 일대 폐가들을 미술관으로 활용한 '아트 프로젝트' 를 추진하면서 섬 전체를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누지마보다 4배 가량 큰 나오시마 섬도 구리제련소의 폐업으로 인한 미래먹거리 상실과 섬의 황폐화로 주민들이 떠나는 섬이 되었지만 현대건축과 미술의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불과 10년 전만 해도 2만∼3만여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는 연간 50만 명을 넘어서는 '예술·관광의 섬' 으로 변모했다.


안상수 시장은 "나오시마섬에 있는 이우환 미술관, 베네스하우스 미술관, 지중 미술관이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20~30년 동안 끊임없이 스토리텔링을 입히면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는데 큰돈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모든 것은 아이디어였다" 며 "우리도 섬을 그냥 버려두지 말고 예술과 관광이 융․복합된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가능한 '예술의 섬' 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주문했다.


또 안상수 시장은 "다도해의 장점을 활용해서 섬에서 국제예술제를 한다든지 장기적으로 예술의 섬과 관련한 다도해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 며 "이렇게 하면 우리지역민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고,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는 관광객도 창원 예술의 섬을 보고가게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아울러 안상수 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와 돝섬 등을 예술의 섬으로 만들고 인근의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가 잘 어우러진다면 '예술․관광의 섬 정책' 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고 덧붙였다.


한편, 안상수 시장은 일본방문에 이어 이달 중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지역의 도시재생과 예술이 융․복합되어 성공한 관광지를 잇따라 방문해 '문화예술특별시 도약' 을 위한 시정접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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