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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테슬라 모델 3’가 매력적인 4가지 이유

저렴한 가격에 자동주행까지…국내외 호응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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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4.05 11:46:18

▲지난 31일(미국 동부시간) 모델 3 공개 행사에서 3가지 색상의 ‘모델 3’가 공개되자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전기차 분야의 선도자 ‘테슬라’가 내놓은 보급형 세단 ‘모델 3’이 공개 3일 만에 예약주문 27만 대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예약 구매자들 중에는 한국인들도 꽤 있다는 풍문이다. 2017년을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 ‘테슬라 모델 3’의 인기 이유를 짚어봤다. (CNB=정의식 기자)

3일 만에 예약 27만대 넘어
자동주행 ‘오토파일럿’ 구비
실질 차값 ‘2100만원’ 불과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테슬라 ‘모델 3’. (사진=엘론 머스크 트위터)

지난 3일(미국 동부시간)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elonmusk)을 통해 지난달 31일 공개된 보급형 전기차 ‘테슬라 모델 3(Tesla Model 3)’의 예약구매대수가 3일 만에 27만 6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옵션 항목과 추가 기능을 포함한 예약주문의 대당 평균 가격이 기본 트림(3만 5000달러·약 4018만원)보다 높은 4만 2000달러(약 482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판매된 모델 3의 매출만도 약 115억 9200만 달러(약 13조 3058억원)에 달한다.

얼핏 보면 그간 발표됐던 타사 전기차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모델 3’가 전기차 역사상 유례없는 거액의 매출을 일으키며 단번에 ‘폭풍의 눈’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모델 3’ 적색과 은색 모델.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1. 가격 혁신…보조금 포함하면 2100만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그간의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은 세단 ‘모델 S’가 약 7만달러, SUV ‘모델 X’가 8만달러 등으로 비쌌다. ‘고급차(럭셔리카) 브랜드’들과 비슷한 가격대였던 것. 

그에 비해 ‘모델 3’의 가격은 기본트림 3만 5000달러에 불과하다. ‘일반 브랜드’들이 판매하는 중형 세단의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 국산 가솔린·디젤 세단보다 더 저렴해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정부보조금은 약 7500달러(약 860만원) 수준이며, 국내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약 1200만원~1900만원 내외다. 기본트림 가격이 한화로 약 4000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최저 2100만원 내외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시점에서 테슬라 모델 3는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안전·환경 인증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사양을 갖췄다. 물론, 2018년으로 예상되는 국내시장 출시 시기에 우리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모델 S’에 적용된 오토파일럿 실행 모습.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2. 자동주행 ‘오토파일럿’은 기본

테슬라 모델 3의 특징 중 하나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항공기 등의 자동운항 기능을 지칭하는 용어인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자동주행 자동차 기술 명칭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발표된 후 2015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델 S’에 이미 적용된 오토파일럿 기능은 완벽한 자율주행·무인자동차 기술은 아니지만, 꽤 높은 수준의 자동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차체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자동주차까지 가능하다. 핸들에서 손을 떼고 여유있게 딴 짓을 하며 출퇴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

구글 ‘알파고’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그간 쌓여진 모델 S 운전자들의 자율주행 데이터에 향후 모델 3 출시일까지 쌓여질 데이터까지 더해지면, 테슬라 모델 3는 ‘최초의 상용화된 자율주행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모델 3’ 적색 모델을 후측면 상단에서 내려다본 모습. 썬루프 곡선이 아름답다. (사진=풀닷컴)

3. 세련된 스타일과 강력한 성능

지난 31일 행사에서 공개된 모델 3의 성능은 ‘0-60 mph : 6초 이하(기본 모델)’, ‘주행거리 : 최소 215마일(약 346km)’ 정도로 상세하지 않다.

전자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5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초 이하라는 것이고, 후자는 배터리를 최대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거리가 약 215마일(약 346km)라는 얘기다.

급가속 능력은 거의 스포츠카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주행거리도 일반적인 승용차 용도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5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8초였던 ‘모델 S’와 비교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급형 전기차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놀라운 속도다.

안전성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THSA) 기준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을 정도로 충분하다.

▲‘모델 3’의 내부 대시보드. (사진=테슬라라티 홈페이지)

외관은 알루미늄과 강철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움을 과시한다. 컨셉트카를 방불케하는 세련된 곡선의 썬루프와 전기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전면 디자인은 미래에서 온 차량같은 느낌을 준다. ‘모델 S’와 마찬가지로 차량 앞부분은 엔진실이 아닌 트렁크가 배치됐으며, 후면에도 트렁크가 있다.

실내에는 운전석 앞의 계기반이 없고, 중앙에 4대3 비율의 15인치 가로형 터치스크린 대시보드만 배치되어 있어 다소 허전한 느낌을 준다. 테슬라 측에 따르면, 차량의 탑승자 모두가 동일한 주행 정보를 볼 수 있는 배치라고. 운전석 계기반 대신 ‘HUD(Heads Up Display)’가 설치되어 앞유리창에 주행 정보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모델 3’ 예약구매 페이지. 한국에서 접속하면 ‘South Korea’가 자동 설정된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4. 한국서도 살 수 있다

그간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은 여러번 제기됐지만, 모두 헛물만 켜고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모델 3’는 한국 시장 진출이 이미 확정됐다.

지난 1일(한국시각)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밤(3월 31일)부터 ‘모델 3’를 주문할 수 있는 국가로 인도, 브라질, SA, SK, NZ, Sing과 아일랜드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 팔로워가 “SK는 South Korea(한국)인가?”라고 물었고, 머스크는 “Yes(그렇다)”라고 답했다. 모델 3의 한국 판매를 CEO가 인증한 셈.

실제로 한국인이 테슬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모델 3 예약’을 선택하면 주문 페이지의 국가 구분이 자동으로 ‘South Korea’로 설정된다. 1000달러(약 115만 원)를 보증금으로 걸면 예약주문이 가능하며, 취소할 경우 보증금은 자동 환불된다. 

무엇보다 이번 모델 3는 그간의 테슬라 모델과 달리 국내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그간의 테슬라 차량들은 “완속충전기(7㎾h) 기준 10시간 이내에 완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환경부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모델 3의 배터리 용량은 44㎾h와 66㎾h로, 완충전 시간은 9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미국산 전기차는 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품목이기 때문에 추가 관세 부담도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한국까지 배송되기 위한 운송비는 추가된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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