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가 직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예산절감 및 수익증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작년도에 약 176억원의 경영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경영개선 효과에 대해 공사는 김영식 기획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부경대 김동규 교수, 안경회계법인 문상철 공인회계사, 부산시 박석환 공기업팀장, 공사 재정예산실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어 44명의 직원에게 총 1250만 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수익창출 사업으로는 교통카드 시스템 개선협약 연장에 따라 8억 원의 수수료를 절감한 사업과 역사 청원전기시설물 안전점검을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신 공사 직원이 자체 수행함으로써 2억 원의 부대수익을 가져온 사업 등이 선정됐으며, 예산절감 사업은 사상~하단 차량분야 기본설계와 VE(Value Engineering) 자체 시행으로 7억 원을 절감한 사업 등 총 12건을 선정하고, 20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기여도에 따라 각각 차등하여 개인별로 지급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가장 높은 점수로 격려금 200만 원을 받게 된 우수사례로는 '도시철도 직류급전용 양방향 전력변환장치(더블컨버터) 개발'이 선정됐다.
도시철도 직류급전용 양방향 전력변환장치인 더블컨버터는 전동차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생전력을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20% 이상 회수하여 도시철도 역사의 전원으로 재사용하는 컨버터, 인버터 일체형 변전설비로서 현재까지는 스웨덴 ABB사가 독점으로 생산해 왔으나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철도운영 및 유지보수 효율화 기술개발 사업'으로 공모한 국산화 개발 사업에 부산교통공사가 응모하여 선정된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의 연구 참여 기관은 부산교통공사를 포함한 다원시스, 전력품질기술, 동아대학교 4개 기관이며 부산교통공사의 경우 첫 시제품을 무상으로 받게 되고, 개발품 판매 시에 기술료의 5% 수익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는 스웨덴 ABB사의 독점기술인 더블컨버터에 대한 기술 노하우까지 전수받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성과금 심사결과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부산 도시철도는 지난 30년 이상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설과 운영을 함께하면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앞으로도 사기진작 차원에서 미래의 발전을 위해 성과금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수입증대 및 예산절감을 위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