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4.19 10:38:3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와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씨가 18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문재인의원실 제공)
문 전 대표는 이날 일행들과 함께 오전 10시 10분 목포항에서 조양페리에 올라 낮 12시 50분께 하의도 웅곡항에 도착해 인근 식당에서 주민 20여 명과 함께 점심을 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 오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더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참패한 호남 총선결과와 관련해 "호남이 우리 당에 회초리를 주셨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식사 뒤 일행은 김 전 대통령의 생가로 이동해 약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다.
문 전 대표는 추모관에서 방명록에 '그립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남기신 말씀 꼭 받들겠습니다'고 쓴 다음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생가 곳곳을 둘러본 뒤 안방에서 김홍걸 위원장과 배석자 없이 15분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하의도를 찾은 소감과 20대 총선 기간에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씨가 18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문재인의원실 제공)
문 전 대표는 당초 젊은 시절 고시공부를 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로 자리를 옮겨 하루 밤을 머무를 예정이었지만, 언론을 통해 일정이 공개되자 계획을 변경해 목포의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바닷가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나누고 있다.(신안=연합뉴스)
한편 하의도 방문을 마친 문 전 대표는 오늘 김 위원장과 함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더민주당의 정신이자 영호남 통합정치의 상징인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를 함께 하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격의 없이 수시로 호남을 찾아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