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말리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과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최희 아나운서. (사진=정의식 기자)
쏘나타와 그랜저, SM6, K5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그랜저를 능가하는 차체 길이에 각종 편의사양을 갖추고도 판매가격이 2310만원에 불과한 ‘올뉴 말리부(All New Malibu)’가 그 주인공.
한국지엠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과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 전무,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마케팅·영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쉐보레 중형 세단 ‘올뉴 말리부’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을 선언했다.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하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사진제공=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은 먼저 “지난해 한국지엠이 소형차 시장에서 신작 ‘스파크’를 9175대 판매해 1위에 올랐다”며 최근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국내 중형차 시장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완성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4%에 불과하다”며 “인테리어와 안전, 디자인, 엔진 모두 새롭게 태어난 올뉴 말리부가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크기가 늘었지만 무게는 130kg 줄어 연비도 13.0km/L에 달한다”며 “이제 쉐보레 차가 무겁고 연비가 낮다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말리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오른쪽)과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 전무(가운데),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마케팅·영업부문 부사장. (사진=정의식 기자)
이어 디자인 설명을 맡은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는 “말리부는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쉐보레의 대표 모델”이라며 “그간의 유산을 이어받은 GM 글로벌 디자인팀은 이번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뉴 말리부의 차체 길이는 4925㎜로 그랜저보다 길고, 휠베이스 역시 동급 최장인 2830㎜에 달하지만, 차체가 낮고 날렵하게 구현됐다”며 “그랜저와 SM6 등 경쟁모델을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등장해 제원과 가격, 판매정책을 설명한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올뉴 말리부가 포스코의 고품질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개발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올뉴 말리부’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진=정의식 기자)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내비게이션이 지원되는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의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동급 경쟁모델이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Electronic Parking Brake), 스마트키 및 버튼시동 등이 기본 사양으로 채택된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역대 최대의 마케팅 예산을 투입,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임스 김 사장도 “스파크처럼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뉴 말리부’의 전측면부. (사진=정의식 기자)
신형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한 모델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한 모델 등 2가지로 구분되어 판매되며, 가격은 1.5L 터보 모델이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