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옥시(Oxy) 제품에 대해 수원시가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공식적으로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18일 오후 수원시 올림픽공원 내 광장에서 열린 옥시제품 불매 기자회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가습기 살균제 문제해결과 옥시OUT을 위한 수원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26여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염 시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옥시가 5년간 죽음의 침묵으로 국민의 생명을 경시한 부도덕한 행태를 해왔다”며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공식화했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에는 시본청, 구청을 비롯해 산하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바닥 청소제, 세제, 곰팡이 제거제 등 100여개 제품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며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자들의 피해자 인정절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원시 보건소 등을 통한 추가 피해자 접수창구를 개설하기로 하고 1,2차 확정 피해자 및 추가 피해자 등에 대한 생계 및 피해보상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옥시OUT 수원시민행동 참석자들은 “'옥시 제품 없는 수원'을 선언한다”며 “옥시제품의 불매운동을 위해 시민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와 함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추가지원을 위한 행동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지역에는 1, 2차 피해자로 23명이 접수됐고 그 중 11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한편 불매운동 선언 후 시민단체 회원들은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을 항의 방문해 아직까지 매장에 진열돼 판매하고 있던 옥시제품들을 수거하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홈플러스측도 사회단체의 수거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 채 지켜만 보는 상황이 펼쳐졌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