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5.30 10:47:42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의 방문해 대권출마를 시사하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촉발시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반기문 총장이 친박-비박간 다툼을 일거에 평정해 청와대나 여당으로서는 무척 감사할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반 총장이 나가도 너무 나간 것 같다. 앞으로 검증하면 그렇게 좋은 평가가 나올지 의문”이라고 제동을 걸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총선에 패배를 하고 친박·비박 전쟁 중에 있다가 반 총장이 나타나 (분란을) 일거에 평정해주고 여권 대통령 후보로 부각되면서 모든 뉴스의 초점을 반 총장으로 가져가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은 (자신을) 이렇게 (유력한 대권 주자로) 만들어준 청와대와 여권에 대해 꽃가마를 탄 기분일 것“이라고 비꼬으면서 "(그러나) 반 총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 그렇게 내년도 임기가 끝나면 대권에 출마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정치인들 만나고 아리송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연 국제사회에서나 국내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 평가를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서도 "유엔사무총장, 외교관은 어떤 분쟁의 조정은 경험을 했지만 역시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 경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결단이 필요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반 총장이 경험한 것은 지금까지 조정을 해온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단과 리더십이 있는가, 또 경제 문제 이러한 것에 대해서 의문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검증을 하면 그렇게 좋은 평가가 나올지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 전자결재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 재의요구안을 재가한 데 대해, "반대를 하더라도 사전에 당정청 조율을 거쳐 떳떳하게 하시지 이렇게 국회를 코너로 몰고 '나 몰라라' 하시고 아프리카로 가시는 것은 바람직한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