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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차별 덜한 대기업’ 공동 1위 네이버·한세실업

생활용품·제약·은행업종 비해 유화·철강 업종 성별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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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5.30 17:35:51

▲2015년 업종별 성별다양성 지수. (사진=연합뉴스)

성별 불평등 문제가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된 가운데, 국내 대기업 중 여성 차별이 가장 덜한 기업은 포털업체 네이버와 글로벌 의류업체 한세실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용품, 제약, 은행 업종에 비해 석유화학, 철강, 조선·기계·설비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남성 중심 업종의 불균형이 심했다.

30일 사단법인 미래포럼(이사장 조형)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3~2015년 3년간 매출 기준 국내 대기업의 ‘성별다양성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77점을 얻은 네이버와 한세실업이었다.

성별 다양성지수는 근속연수, 연봉, 고용증가율, 고용비중, 임원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직원 간 불균형정도를 측정한 값이다. 평균치와 비교해 남녀직원 간 격차가 작을수록 높은 점수가 주어지며, 각 항목당 점수는 20점이다.

직원 수 500명 이상 24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의 평균 점수는 52.1점으로, 대기업 전반에 걸쳐 성별다양성 점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여성임원 비율에서 만점을, 연봉부문에서 17점을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기준 45명의 임원 중 7명이 여성으로 15.6%를 차지, 500대 기업 평균인 2.6%보다 6배 높았다.

네이버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5910만원으로 남성 7390만원의 80% 수준이었다. 역시 전체평균인 61%보다 19%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세실업은 나이키, 갭, 아베크롬비 등 유명 브랜드 의류 제조업체로, 여성임원비율과 여성고용비중이 높았다. 

임원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고용비중(56.4%)은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로 19점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688명 중 377명이 여성이었으며, 임원은 15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

3위는 이랜드리테일(76.5점)이었으며, 4~7위는 CJ E&M(76점), 이랜드월드(75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4.5점), 신세계인터내셔날(74점) 순이었다.

한미약품(71.5점), 아모레퍼시픽·CJ CGV(각 70점), 코웨이·태평양물산(각 69.5점) 등이 10위권 안팎에 자리했다.

네이버는 2013년 기준으로도 1위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톱 10에서 빠지지 않았으며, 한세실업은 3년간 6위→5위→1위로 매년 순위를 올렸다.

이랜드리테일, CJ E&M, 이랜드월드, 신세계인터내셔날, 한미약품, 코웨이 등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10위권에 든 기업으로 꼽혔다.

한편, 석유, 철강, 조선·기계·설비 등 중화학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성별다양지수가 낮았다.

석유화학(44.8점), 철강(44.7점), 조선·기계·설비(43.8점) 업종은 성별다양성지수가 40점대에 그쳐 6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생활용품(67.6점), 제약(61.7점), 은행(60.9점) 업종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최근 3년간 대기업 남녀 직원의 근속연수와 연봉 격차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 차이는 5.1년에서 4.8년으로 0.3년에 불과했으며, 연봉 격차는 3190만원에서 3170만원으로 줄었다.

여성 임원 비율은 2013년 2.1%에서 2014년 2.3%, 지난해 2.6%로 매년 늘었지만, 증가폭은 낮았다. 여성 직원 수는 29만 2000명에서 29만 3000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직원 대비 고용률은 24.8%로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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