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6.01 11:18:34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 단일후보가 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새누리당내) 비박들이 절대 그대로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리고 검증을 해보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과연 후보가 되려는지, 그것은 아직 모르는 일이고"라고 덧붙이면서 반 총장의 국내 행보에 대해서도 "어제 뉴욕 유엔본부로 돌아가셨지만 외신에서도 혹독하게 평가하는 걸 보면 역시 '바람직하지 않은 국내 정치 활동을 했다'는 제 생각과 똑같은 평가가 나왔더라"라며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반 총장 출현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한 질문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안철수 대표의 대선후보 적합도가 좀 빠진 것도 사실이더라"면서도 "그렇지만 우상호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아마 희망사항도 보태서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 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오는 6월 7일까지 원 구성에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의장단을 자율투표로 선출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더민주와 합의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어제 저녁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나 '왜 뜬금없이 자율투표를 주장했느냐' 했더니 박완주 수석부대표가 그런 제안을 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원칙적으로 국회의장 선거는 자율 투표니 검토해볼 만 하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 된다'고 화들짝 놀라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당내 일부 지도부도 차라리 자율투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며 "수석부대표 회담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알지만 새누리당이 절대 반대를 하고 있어서 이것도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내에서 나오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 중 논란의 주인공인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5명을 복당시켜 제1당으로 복귀해 국회의장직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선거 당시 민의는 그대로 존중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복당을 시켜서 새누리당이 제1당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제2의 3당 합당과 똑같고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설사 새누리당에서 복당을 시킨다 하더라도 총선 당시의 민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은 총선 민의에 따라 더민주가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법사위원장의 향배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관행은 제1당이 의장을 가졌을 때는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졌지만 이번에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나 국회법 거부권 행사를 보니 도저히 협치의 가능성이 없다"며 "그렇다면 의장은 어디에서 갖든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갖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