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이 춘천지검 속초지청에서 조사가 끝난 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남이 3일 검찰에 출두해 16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조씨에게 어느 작품이 대작인지와 대작 판매 규모 등을 집중 추궁했다.
조씨 이전 검찰 조사를 마친 매니저 장모(45) 씨는 "검찰의 입장을 보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했지만 "팝아티스트로서 통용되는 일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송기창씨 등 대작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대작 그림이 30점가량 판매됐고, 이를 대작 그림인지 모르고 산 피해자는 1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대작 그림을 1∼2점씩 샀으며, 피해액은 1억 6000여만 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씨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00여 점을 조씨에게 그려준 것으로 파악하고 그림이 몇 점이나 판매됐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