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세월호 추모 천막 앞에서 '천안함 영웅들 잊지 말자'고 외치는 엄마부대.(사진=연합뉴스)
3일 저녁 구의역스크린 사고로 숨진 김모씨(19)의 분향소에 ‘엄마부대 봉사단’이 난입해 유족과 마찰을 빚었다.
김씨 유족과 빈소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이날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 5명은 오후 6시30분께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나타나 숨진 김씨의 사진을 찍으려 했다.
유족들이 제지하자 주옥순 대표는 분향소를 지키던 김씨의 이모에게 “누구시냐”고 물은 뒤 “이모가 무슨 가족이냐 고모가 가족이지”라고 말하며 기자와 조문객들에게 소리치며 항의를 시작했다.
김씨 이모는 “아주머니들이 다짜고짜 분향소로 들어가더니 휴대전화로 애 엄마·아빠와 분향소 사진을 찍었다"면서 "'뭐 하는 거냐'고 했더니 '애가 예쁘고 안타까운데 얼굴을 널리 알리면 좋지 않으냐'더라"고 전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세월호처럼 키우려고 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