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6.11 13:16:30
▲오는 13일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지위해 3주간에 걸친 네팔 방문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후보지를 찾아 부산시 관계자로 부터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기자들이 정부가 공식 기념식과는 별도로 시민단체들이 '6월 민주항쟁 계승사업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준비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6월 항쟁의 힘으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상당히 발전해 6월 항쟁의 정신이 이제는 꽃피었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오판이었다. 정권이 바뀌자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했고, 우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이제 민주주의의 완성이 우리의 과제로 남았다. 이제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서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까지 해결해야 할 때"라며 "6월 항쟁은 아직도 미완성이고 진행 중"이라고 했다.
행사장을 찾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9년전 저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거리에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원내대표가 됐다"며 "제가 잘못하면 우리 세대가 도매금으로 넘어가 '운동권이라 그렇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매일 중압감에 잠을 못잔다. 변하지 않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6·10 항쟁이 없었으면 민주주의도 없었다. 국민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6·10 항쟁의 얼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지금 필요한 것은 기념식이 아니라 항쟁이다. 여소야대 국회로만 만족해선 안된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지방개정 개혁안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했다. 문 전 대표는 "정부의 명백한 잘못이다. 문제점에 대해 국회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지방분권과 자치확대를 국가의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성남시 측은 전했다. [사진제공=성남시청]
9일 최근 PK-TK 지역간에 치열한 논란이 되고 있는 전날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의 한 곳인 부산 가덕도를 찾아 우회적으로 가덕 신공항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문 전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3주가량 현지에 머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과 지진피해 구호활동 등을 할 것으로 알려진 네팔행을 앞두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히말라야행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차기 대선 행보에 앞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정세균 의장에게 “전화로 축하를 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지방개정 개혁안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정부의 명백한 잘못이다. 문제점에 대해 국회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지방분권과 자치확대를 국가의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