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6.11 13:20:22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 상임대표가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한 파문이 커지자 다처 강력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송구하다는 사과를 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안 대표는 불과 하루만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으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면사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적극 객관적으로 확인하겠으며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이번 사건에서 허위로 회계를 보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자신의 최측근 박선숙 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관된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과 함께 관련 의혹이 당 전체 차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진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당 역시 전날만 해도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며 중앙선관위의 무리한 조사였다고 주장하는 등 정면 대응했으나 불과 30살의 비례대표 김 의원의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비판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자 몸을 바짝 낮추는 등 대응방법을 달리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출범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은 물론 더구나 선거 회계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내부 알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생 정당이 구태 정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눈총도 감안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당은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민의당과 홍보업체 간의 계약서가 총선 이후에야 만들어진 점 등은 의혹을 키웠다는 점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유감을 표시하고 자체 조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활동에 착수하면서도 검찰에 대해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 내용을 보면 아직도 '자기 식구들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날을 잔뜩 세우며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