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소야대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의 활동을 뒷받침하면서 국회 살림살이를 총괄하게 될 장관급인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호남의 3선 중진 인사인 우윤근(오른쪽) 전 의원이 내정했다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2010년 정 의장이 민주당 대표시절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인 우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특히 정 의장이 13일 국회 개원사에서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이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되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사무총장 내정자가 여의도 내에서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개헌론이 본격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선 배경과 관련해 “20대 국회는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헌법정신 구현, 국민신뢰 회복, 미래한국 준비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하는 데 우윤근 내정자가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이 우 내정자를 사무총장으로 영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의원 출신이며, 여야 국회의원 154명으로 구성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간사를 역임할 정도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 의회주의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정 의장은 "특히 우 내정자와는 당 대표 시설 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으며, 그동안 인품과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분“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 모두를 충실히 뒷받침하여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율사 출신의 우 전 의원은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분류되며,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는 점 등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 의장과 친노·친문 진영간 ‘전략적 제휴’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임명이 확정될 예정인 우 내정자는 17대∼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며 국회 법사위원장, 정책위의장 등을 거쳐 원내대표를 역임하고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내 국민의당 돌풍 등의 여파로 지역구인 광양·곡성·구례에서 낙선하는 바람에 4선 고지 등극에는 실패하고 오는 7일 미국으로 출국, 1년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낼 예정이었으나 이번 인선으로 출국을 취소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의장 비서실장에 17대 국회의원과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천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김교흥 전 의원을 임명했으며 대변인에는 언론인 출신 등을 놓고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김 내정자에 대해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이로 따뜻한 배려심과 포용력, 국회와 지자체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사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