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소재 모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된 임 모(50세, 여)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지난 20일 의왕에서 이혼 소송중에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박 모(58세, 남)씨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10시 아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해외 출장중인 피해자 임씨의 남편으로부터 접수하고 신고자의 처남과 함께 주거지 수색을 통해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뒷좌석에 외출복 차림으로 야외용 매트에 덮여 있는 상태로 사망한 피해자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문은 잠겨 있는 상태로서 핸드폰과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검시 조사관의 소견 등을 토대로 면식범에 의한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피해자가 지난 18일 오전 외출하는 모습이 확인된 뒤 이후 귀가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고 당시 외출 복장과 발견 당시 복장이 동일한 점으로 보아 외출 이후 살해를 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의 피해자 휴대전화 분석 결과 피해자의 마지막 통화 상대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을 확인한 바 용의자가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의왕에서 이혼소송 중에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씨(58세, 남)임을 확인하고 용의자 박씨 소유 차량에 대한 감식을 통해 수거한 모자와 모발에 대한 유전자 감정 결과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자 임씨와 피의자 박씨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험일을 함께 하기 위해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피해자 차량에 옮겨 유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제3자가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