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외욱 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 송문현 부산고용노동청장, 한진중공업 안진규 대표이사. (사진제공=부산고용노동청)
부산고용노동청(청장 송문현)과 한진중공업 노사는 22일 조선업종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부산고용노동청장 및 한진중공업 노사 대표는 한진중공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능력중심의 인력운용, 회사의 지속 발전 및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상생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종 불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인 한진중공업 노사와 조선업종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부산고용노동청간 상생협력 의지를 결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4일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은 회사설립 80년만에 회사경영현황과 업황을 감안해 올해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며, 우리 조선업계의 새로운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 '빅3' 노사가 극심한 갈등국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노사와 부산고용노동청이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른바 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노사는 쟁의행위 돌입 채비를 마쳤거나 예정하고 있는 등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별 자구계획안 마련과 관련된 진통을 겪고 있다.
송문현 부산고용노동청장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노사가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으며, 한진중공업처럼 준비된 노사에 정부에서 힘을 보탠다면 지금의 조선업 위기도 기회로 탈바꿈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조선 '빅3'도 노사간 대화와 양보를 통해 현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부산고용노동청에서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