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3일 오전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개 속을 헤매던 당권레이스 구도가 3파전으로 변하는 양상이다.(사진=연합뉴스)
8.27 전대 당대표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김 의원이 이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일단 당권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채 분주하게 움직여온 추미애(5선) 의원과 송영길(4선) 의원 간의 대결 구도로 짜여진 모양새다.
호남이 고향인 송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후보가 비호남 출신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가능하면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돼 대선후보와 손잡고 뛰는 것이 정권 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상식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추 의원도 라디오에서 “과거 당이 후보를 돕지 못하고 흔들었던 전례가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된다. 대선후보를 지켜줄 깊은 신뢰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이런 신뢰를 만들어내고 실패한 박근혜 정부에 대해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강단있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행보를 관망해오던 비주류 진영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비주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비주류 진영에서 김 의원이 전대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신경민 의원 등의 이름도 출마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