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보험영업과 IT를 접목해 태블릿PC를 활용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29일 삼성화재는 지난 2011년부터 태블릿PC와 휴대폰 등을 통한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신계약 설계를 시작으로 모바일 영업시스템을 구현, 즉시 사용가능하고 상담에서 계약처리까지 가능한 현장 완결형 업무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품 소개, 고객의 니즈 환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총 50개의 모바일 전용 앱 컨텐츠와 엄선한 600종의 이미지, 100여 종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골라서 쓸 수 있도록 RC(Risk Consultant, 보험모집인)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
RC는 고객을 만나 상품을 제안,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사후 고객 및 계약을 관리하는 프로세스에 의해 활동을 하는데 기존에 모든 영업 활동의 기반은 종이서류였다.
고객이 보험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각종 니즈환기 자료, 상품 안내 자료, 상품 설명서, 가입설계서, 청약서, 상품 약관, 정보활용동의서 등이 기본으로 필요하고 고객의 마음이 바뀔 것을 고려해 미리 3가지 정도 설계 플랜을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주요 종신형 통합보험의 경우 계약 1건 당 많게는 100매 이상의 종이가 소요됐다. RC가 고객과 상담하는 과정에서도 출력물에 기반한 보험영업은 고객이 마음이 바뀌거나 계약 수정을 요청했을 때 이를 바로 플랜에 반영해 새로 계약을 설계할 수 없다.
고객이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라도 사무실에 복귀해서 서류를 접수할 때 혹시나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다시 또 고객을 만나러 가야한다. 불필요하게 영업현장과 사무실 간을 이동하게 돼 고객과의 면담 횟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많이 드는 등 영업활동의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화재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오피스를 만들기 위해 RC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 고객에게 종이 서명을 받지 않아도 계약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전자청약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중 ‘상담통’ 이라는 화면을 통해 상품 프리젠테이션 컨텐츠 및 영업에 활용 가능한 이슈들을 제공하고 1분 내외의 다양한 동영상을 통해 고객에게 꼭 설명해야 하는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측은 장기보험 전체 신계약 중 종이청약서 대신 탭위에 구현된 전자청약서에 서명하는 비율은 2012년 10.5%에서 2015년 기준 41.8%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RC의 전문성은 물론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