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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정수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교육과장

"사교육에 의해 과학고 입학 영향 받는 일 절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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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6.07.12 16:43:51

▲경기도교육청 홍정수 특성화교육과장

"사교육 통한 과학고입학 여지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416교육체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 현재도 가능"


"단순하고 획일적 교육 오히려 416교육체제와 어울리지 않아"


부천시의 부천과학고 설립 추진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찬성 의견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는 추세로 경기도에서 과학고 설립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일부 언론은 그 이유로 사교육비 증가와 불평등교육 심화, 416교육체제 실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먼저 과학고 설립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대해 과학고 입시는 자기주도학습전형(80%)과 사회통합전형(20%)으로 나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교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을 종합 평가하고 입학사정관이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절차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면접문제는 교과에 한정된 것이 아닌 융합형 문제로 면접을 통해 서류와 현장실사, 면접점수의 총합으로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사회적배려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발 절차는 동일하다.

사교육 유발 부분이 그나마 면접문제 인데 이 부분에서 지식을 묻는 등 사교육이 유발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신입생 대상으로 입시중 사교육 영향평가를 실시해 다음년도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


일부 사교육업체에서 영업적으로 마치 "자신들이 과학고에 입학시켰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교육으로 과학고입학 여지는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향후 면밀히 더욱 조사, 분석을 통해 "사교육에 의해 추호도 과학고 입학이 영향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게 경기도교육청의 방침이다.


"과학고 설립이 불평등교육을 심화시킨다"는 의견에 대해 저는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개인의 특기와 적성에 관계없이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평등교육입니까?


평등교육이란 기본적으로 개인의 선호와 특기와 적성을 존중해 학생이 각자 원하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불평등교육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은 학부모와 사회 분위기가 학생들의 서로 다른 특기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일부 비정상적인 학부모의 자식 과시욕에 기인한것이지 교육의 철학이나 방법으로 불평등교육 을 논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416교육체제의 실종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416교육체제에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은 현재도 가능한 내용입니다.


교육청은 특목고를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하고 있으며 설립목적과 틀리게 운영할 경우 언제든지 재지정을 철회할 수 있고 이 경우 당연히 일반고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바로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것은 416교육체제의 기본 철학입니다.


이는 "모든 학생이 배움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모든 학생의 꿈이 존중되고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모든 학생의 꿈이 존중되고 실현되도록 한다는 철학으로 보면 단순히 과학고 설립 자체가 아니라 학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하고 획일적인 교육이 오히려 416교육체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과학고가 너무 많아서 보편교육을 위협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도가 타시도와 비슷한 정도의 과학고를 가질려면 중학생수 41만명을 고려할때 최소한 3개에서 7개교를 추가 설립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부천과학고 외에 추가 설립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천과학고 1교 추가 설립이 결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패러다임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혁신교육의 핵심은 "모든 학생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


어떻게보면 사회의 오래된 편견과 일부 학부모의 비정상적인 과시욕에 의해  학교의 평균을 일치시키느라 정작 학생의 특기와 진로를 희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실벽을 허문다고 열린교육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것처럼 모든 특목고를 없앤다고 일반고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반고 역량 강화라는 개념 자체가 근본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관계없이 학교의 평균 성적을 신장시키거나 소수의 우수 학생 유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고 위기는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알지 못하고 진로에 대한 희망이 없이 재미없는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이 너무 많다는 것이며 역량강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학생들이 각자 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어가도록 하자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보스턴대학교 앤디 하그리브스 교수는 그의 저서 '제4의 길'에서 미래교육의 두드러진 특징을 제시했는데 첫째는 파트너십, 둘째는 교육의 개별화가 그것입니다.


즉 파트너십은 교육의 대상이었던 학생과 지역사회가 교육의 파트너가된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개별화는 학습내용은 모두 같게하고 개인차에 따라 교육의 방법을 달리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학생의 진로와 특기와 적성에 따라 학습내용을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즉 교육의 중심을 사회의 인식과 편견, 학부모의 비교 의식과 과시욕, 교사의 자존심에 두지 않고 오직 모든 학생의 행복한 삶에 두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학교를 일반고로 만든다해도 학교내에서 학생 개인을 위해서 진로와 특기에 따라 교육 내용을 달리해야 합니다. 이것은 일반고의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부천과학고 1교 설립  찬성 의견은 학생의 특기에 따라 그들의 진로를 위해 학습내용을 달리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고 이것이 혁신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책이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지향점은 늘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는 향후 부천과학고 설립에 대해 지속적인 토론과 이러한 토론이 경기교육을 더욱 발전시킬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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