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07.15 15:20:54
수원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14일 박 모(68세, 남)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청 직원이라고 속인 후 “개인정보가 유출돼 돈이 빠져 나갈 수도 있으니 빨리 현금을 찾아 집 세탁기 안에 보관하라”고 전화한 뒤 피해자 집에 침입해 8100만 원을 훔치려던 중국인 왕 모씨와 조선족 등 2명을 체포해 배후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모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은 뒤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으로 향하던 중 사기라는 의구심이 들어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찾아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출동해 집안에 잠복해 있다 돈을 훔치려 침입하던 피의자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특히 박씨의 처는 현재 수원의 모 병원에서 암 투병중으로 8100만 원은 박씨의 처 병원치료비를 위해 모아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1팀 김은경 경감은 "근래들어 유사한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되는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