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7.17 13:37:50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패배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 백년사 뒤 움막에서 칩해오던 더불어민주당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6일 지지자들 앞에서 칩거 2년 만에 정치활동 재개를 전격 선언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1시쯤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전국 광역시·도 대표 50여명과 강진읍내 한 식당에서 가진 회동에서 정치 재개 요구를 묵묵히 듣고난 뒤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밝히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움막에서 손사모 회원들을 맞이한 손 전 고문은 식당으로 이동한 후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라고 쓴 종이에 직접 자필 서명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손사모’를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지지자들은 서울 등 수도권 지지자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내려왔고 나머지 지역의 지지자들은 승용차 등을 타고 강진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전 고문은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줄곧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너무나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출산 포기 등 각종 문제점 등 국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으며, 이에 손사모 회원들은 “손학규! 손학규!”를 연신 환호하며 환성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대하는 등 마치 ‘대권 출정식’ 같은 열띤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 전 고운은 더민주 소속이지만 국민의당으로 부터도 적극적인 합류제의를 받고 있지만 당적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는 후문이며 움막을 정리할 시점과 서울로 복귀할 시간 등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