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7.18 13:59:31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주지역 배치’ 발표 후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새누리당 역시 동반하락 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15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26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8%p 오른 33.8%로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으며, 부정평가는 0.5%p 내린 59.2%였지만 일간으로는 ‘사드 성주 배치’ 발표이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드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인 12일에는 36.3%까지 올라갔으나, 성주 결정 이틀 후인 15일에는 32.5%로 급락했고, 특히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2%p, 12일 50.6%→15일 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9.9%p, 45.3%→35.4%, 부정평가59.2%)의 낙폭이 컸다.
그리고 지지율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를 찾았다가 곤욕을 치렀던 15일에는 32.5%로 하락세를 멈췄지만 국회에서 19일~20일 사드 배치 관련 대정부 현안 질문 등으로 사드 논란이 더욱 확대될 계획이어서 대통령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주간 평균으로는 0.1%p 하락한 30.0%를 기록했으나, 일간 집계로도 11일(31.3%) 이후 15일(29.2%)까지 4일 연속 하락하며 20%대로 주저앉는 등 동반하락 했다.
또한 사드 배치에 대해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4%p 하락한 26.3%를 기록한 반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국민의당은 1.4%p 반등한 15.9%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5%p 내린 21.5%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7주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18.9%로 0.6%p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5%p 오른 12.1%를 기록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지난 해 12월 안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처음으로 광주·전라(文 21.6% vs 安 19.7%)에서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대비 0.8%p 하락한 6.2%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4위를 유지했으며, 최근 대규모 지지자 모임을 가졌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0.8%p 상승한 4.9%로 7주 만에 처음으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p 하락한 4.9%로 김 전 대표와 공동 5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1.0%p 상승한 4.5%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0.2%p 내린 3.2%로 8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0.3%p 하락한 2.9%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6%p 오른 2.7%로 한 계단 상승한 10위,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0.1%p 내린 2.6%, 홍준표 경남지사가 0.8%p 오른 2.3%,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한 1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8%(총 통화시도 23,314명 중 2,52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