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당 대표 선출을 놓고 추미애 송영길 의원 외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원외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흥행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던 더민주 당권 레이스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당 대표 선출을 놓고 원외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흥행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던 더민주 당권 레이스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 되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송영길 양자구도로 마무리될 경우 대선 전초전 격인 전당대회가 흥행 실패로 이어지리란 위기감이 깔렷으나 18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당 대포‘를 자처하는 정청래 전 의원 이름도 오르내려 활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더민주의 당권 레이스는 초반에 추 의원과 송 의원의 2파전 구도가 만들어진 후 이렇다 할 판도변화가 없어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특히 원혜영 의원과 이 성남시장 등이 일종의 `다크호스`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간의 관심도가 높이지는 듯했으나 이들은 결국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렇듯 더민주 전당대회가 끝까지 양자구도로 마무리되면 대선 전초전 격인 전당대회가 흥행 실패로 이어지리란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전 혁신위원장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막바지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지면서 김 전 위원장측 핵심 관계자는 “오는 27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이니 수일 내로 (입장을) 정할 것 같다”고 전하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건 (출마로) 기울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했다.
앞서 이 성남시장도 출마 여부를 검토한 끝에 지난 17일 불출마를 최종 선언했다. 그는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전당대회 후보군 윤곽이 잡힌 이후 원외 인사가 하마평에 오른 건 이 시장이 처음이다. 김 전 혁신위원장에 이어 또 다른 원외 후보군으론 정청래 전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더민주 당권경쟁이 원외로 옮겨 붙은 건 원내만으론 당권 경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마평에 올랐던 김부겸, 원혜영, 김진표, 박영선 의원 등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남은 건 이종걸 의원 출마 여부 정도다. 시작부터 끝까지 추미애ㆍ송영길 의원의 양자구도로 이어지자 당내에선 “이대로 가면 전당대회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민주는 당권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통해 3명 후보군으로 컷오프하는 룰까지 만들었지만, 현 양자구도로는 이마저 유명무실해질 위기다.
기존 후보들도 당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아도) 3명까지 후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외 인사에서도)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추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는 게 오히려 흥행에 긍정적이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