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 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중국의 커제(柯潔) 9단을 제치고 세계 바둑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8일 중국 언론 및 연합뉴스는 '고 레이팅스' 랭킹 자료를 인용해 "알파고가 바둑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커제 9단은 지난 16~17일 2016 해협양안 바둑챔피언쟁탈전에서 세계 9위의 중국 기사 스웨 9단과 22위의 탕웨이싱 9단에게 내리 패했다.
커제 9단은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인 고 레이팅스가 집계하는 비공식 순위에서 3608점으로 평점이 깎이는 동시에 3611점을 유지하던 알파고가 커제 9단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사실 패배가 없는 기사는 고 레이팅스의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알파고는 지난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1패를 당함으로써 3월 13일부터 순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알파고의 공식 대전 수는 총 9대국으로 8승1패를 기록 중이다. 알파고와 커제 다음으로, 한국의 박정환 9단이 3589점으로 3위, 이세돌 9단이 3577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3532점), 중국 미위팅 9단(3529점), 김지석 9단(3515점)이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