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7.25 14:43:12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3주 연속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초박빙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차 주간집계(18~22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 총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내린 20.2%로, 조사에 포함된 6월 1주차 이래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0.3%p 초박빙으로 좁혀졌으나 8주 연속 선두 자리는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1.0%p 상승한 19.9%로 반 총장과 초박빙 선두 경쟁을 벌였고 ‘강연 정치’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6%p 내린 11.5%를 기록했으나 3위를 유지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찬성하는 등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이어가며 지난주 대비 0.3%p 오른 6.5%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8·9전당대회 비박 당권주자 단일화’ 관련 보도로 언론노출이 급증하며 1.3%p 상승한 6.2%로 5위 자리를 지켰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0.1%p 내린 4.8%로 지난주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또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4.3%로 7위, 새로 조사에 포함된 더민주 손학규 전 고문이 3.9%로 8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0.5%p 오른 3.4%로 9위,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0.6%p 상승한 3.2%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오른 2.4%, 남경필 경기지사가 0.6%p 하락한 2.1%,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오른 1.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9%p 감소한 10.2%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취임 178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 논란에도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35.4%를 기록했해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내려간 58.8%로 집계돼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25.4%포인트에서 23.4%포인트로 2.0%포인트 좁혀졌며,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5.8%였다.
이에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도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몽골 방문 등 외교 행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촉발된 총리 감금 및 외부 세력 개입 논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안보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가 포함된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가 3.6%포인트 하락한 43.6%를 보였으며, 부정 평가는 48.5%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 역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31.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으나 친박 실세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우 수석 의혹에 관한 야당 공세가 강화되면서 지난 20일 부터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민주는 2주 연속 하락, 0.4%포인트 내려간 25.9%로 집계됐으며, 국민의당은 0.7%포인트 떨어진 15.2%,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려간 6.4%를 기록하는 등 야당은 우 수석 의혹을 중심으로 대여(對與) 공세를 펼쳤으나 나란히 하락세를 걸었으며, 기타 정당은 지난주와 같은 4.3%, 무당층은 광주·전라에서 19.8%로 급증하며 0.5%포인트 늘어난 16.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8~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4%)와 유선전화(16%) 병행해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