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 6월 첫주 이후 처음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주사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2530명·응답률 8.3%·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 주 대비 0.6%p 오른 20.5%를 기록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에 포함된 지난 6월 첫째주차 이후 9주 만에 선두를 회복했다.

또한 6월 첫주부터 8주 연속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반 총장은 0.2%p 오른 20.4%를 기록했으나 문 전 대표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반 총장은 6월 2주차(25.0%)에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이래 조금씩 하향세를 보였으나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은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정국 분위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4·13 총선 직전인 3월 다섯째주(10.0%)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인 1.4%p 내려간 10.1%를 보이면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3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떨어진 6.4%로 4위를 지켰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p 내려간 5.9%로 5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4.8%로 6위를 이어갔다.

그 뒤는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 4.3%, 이재명 성남시장 3.9%, 김부겸 더민주 의원 3.0%,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2.8%,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 1.8% 등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증가한 11.5%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8%p 내린 31.6%를 기록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0.7%였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는 주중집계로는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주 후반 반등하면서 최저치를 면했다. 취임 후 최저치는 4·13 총선 여당 참패 영향으로 지난 4월 4주차에 기록한 31.0%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등의 영향으로 대구·경북(-7.8%포인트, 43.6%→35.8%)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한편, 김영란법 국회의원 예외조항 논란이 거세지며 무당층(21.3%, +4.5%포인트)이 급증했다. 지난 3개월 반 동안 무당층은 4배가 증가했다. 반면 새누리당 (28.5%, -2.9%포인트)과 더민주 (25.4%, -0.5%포인트), 국민의당(13.5%, -1.7%포인트) 등 교섭단체 3당은 동반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8.3%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해당 조사는 1일 오전 9시 30분에 최초 공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