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02 11:40:01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겸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배치를 당장 철회하든지 아니면 당신 혼자만 고난을 벗 삼지 말고 이 문제를 국회와 풀어야 한다”며 “첫 걸음으로 대통령이 성주를 방문해 성주 군민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에게 성주 방문을 제안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위원장은 “성주 군민은 님비가 아니라 애국자”라며 “성주 군민은 정부의 졸속 결정으로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고 동북아의 정세불안을 걱정했다. 성주 군민과 국민의당은 우리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성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땅에도 사드가 절대로 들어와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거리에서 4만5천 성주 군민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는 38명 의원들이 국회를 움직일 것”이라며 “야3당 국회 특위 구성을 관철시켜 공청회, 주민 간담회, 현장 실사를 통해 사드배치 철회를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고 호언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우 수석을 청와대 수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이 국정 정상화를 위해 우 수석 사퇴를 대통령께 진언하고 성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국민과 야당이 매일 청와대를 향해 ‘우병우 사퇴’ 확성기 방송을 보내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박근혜 정권은 외부 정권, 별나라 정권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면서 "박 대통령과 우 수석, 국무위원 모두 야당의 목소리에 응답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 박준영 의원 구속영장 재청구가 기각된 데 대해서는 “어젯밤 의원 여러분의 염려 속에서 박 의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다시 한 번 현명한 심판을 해준 사법부에 경의의 말씀을 올린다”고 안도하자 국민의당 의원들은 의총에 참석한 박준영 의원에게 다가가 “고생했다” “사필귀정”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