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03 11:46:59
▲민생탐방 3일차 일정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며 묵념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김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과 TK지역 의원들의 만남이 특정 당권 후보에 대한 '힘 실어주기'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과 TK 지역의원들과의 회동 추진 내용을 자신이 일부 언론에 알렸는지 묻는 질문에는 “뉴스를 통해서 (회동 추진을) 들었는데, 잘못 알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전대에서)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친박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다. 비주류 후보 가운데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아마 곧 이번 주말에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다. 그 때 그 사람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 전 대표 이처럼 노골적으로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비박 후보단일화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새누리당 계파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이걸 갖고 반대한다. 제가 민주화 투쟁할 때 하루에 열번씩 불렀는데 잘 만들어졌고 가사도 좋다”면서 “나는 보수우파지만 아무 거리낌없이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 이 노래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고 대통령이 매년 오지 않는데 5.18 민주화 정신이 훼손되고 분열되는 일은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한다. 보수우파에게 이해를 같이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