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07 16:40:16
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전남 광양시 봉강면에 있는 구한 말 우국지사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찾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광양=연합뉴스)
수행한 더민주 김경수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매천 선생 생가에 도착해 광양시 관계자와 매천 선생 후손들의 환영을 받은 문 전 대표는 오래전에 매천야록을 직접 읽고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품었다가 목포를 다녀오는 길에 선생의 생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생가 도착과 함께 정현복 광양시장, 더민주 김재무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장, 매천 선생 후손 등 기다리던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방 안에 걸린 매천 선생의 영정 앞에 절하며 예를 표한 뒤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 정신과 우국충심을 깊이 새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이날 ‘매천야록을 읽은 지 오래됐지만, 매천 선생은 구한말 왕실의 국비 탕진 등의 부분을 맹렬하게 비난한 우국지사’”라며 “‘선비로서 왕실과 민씨 일가를 통렬히 비판했고 과거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은 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전남 광양시 봉강면에 있는 구한 말 우국지사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다.(광양=연합뉴스)
이어 나 해설사는 "매천은 조선 4대 문장가인 영재 이건창이 최고로 인정한 문장가"라며 "1910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자 이를 통탄해 자결하며 절명시 4편을 남겼고, 구한말 망국의 한을 기록한 '매천야록'의 저자"라고 문 전 대표에게 소개했다.
문 전 대표는 니 해설사의 발언을 들은 뒤 "매천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을 가진 분으로 기존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는 위대한 선비였다"며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책을 제시하기도 하고 스스로 책임을 지신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매천 선생의 기념사업회는 없냐"고 물은 뒤 "챙겨야 할 일이나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 여기 함께 온 김경수 의원과 함께 돕겠다. 김 의원은 경남 김해를 호남처럼 만든 사람"이라고 말한 뒤 생가 뒤편에 있는 '매천정'을 둘러보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11시 20분께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