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10 14:20:00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은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13년 같이 정치를 동반자로서 해오면서 당 대표 시절에 또 백의종군 시절에, 또 대통령으로 계실 때 함께 같이 일해 왔다”면서 “정말 대통령하고 가장 많은 직접적인 통화를 한 사람 중의 한 명이 저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수석을 만나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달라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는 자세 또한 완전히 달라야 한다”며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상한대로 박 대통령을 철통방어하고 나섰다.
이어 이 대표는 “여당 사람들은 여당의 존재 이유, 여당이 뭔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며 “여당과 야당이 똑같이 야당이 돼 가지고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건 여당이 자기 본분과 지위, 신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님의 정치 철학, 국정운영 방향, 국가와 국민에 대한 열정과 위하는 마음에 대해 당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향은 여당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아야 한다. 대통령의 역할, 국무위원의 역할, 여당 구성원들의 역할이 합해져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박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주장했다.
이에 김 수석은 “이정현 대표님께서 당선되시니까 많은 분들이 정말 행복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며 “우리 당에서 이정현 대표님이 당선되시는 건 아마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잠자는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생이빨 두개를 뽑아오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당선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