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12 15:08:52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존재감이 희박해지면서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역시 전주와 동일한 33%였지만 부정평가는 1%p 높아진 53%로 나타나 새누리당 8·9 전대 효과가 전혀 없음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달 전 조사(7.12~14)때보다 1%p 오른 28%로 계속해 3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달과 동일한 16%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에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전달보다 3%p 급락한 8%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 숫자로 추락해 과거 반기별 선호도 등락 범위가 2014년 하반기 7~9%, 2015년 상반기 8~12%, 하반기 8~9%였고 4.13 총선이 있었던 올해 4월에는 선호도 최고치 21%에 달한 것과 비교해 총선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36%만 지지할 했으며, 광주/전라에서도 19%로, 22%를 차지한 문 전 대표에게 밀렸다.
이에 한국갤럽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 하락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4월 4주 23%→8월 2주 11%)과 6월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반기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난 5월까지는 이념 성향 중도층에서 안철수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6월 이후로는 반기문이 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손학규 더민주 상임고문(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전주보다 3%p 급등하며 총선 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p 상승한 24%로 그 뒤를 이었으나, 안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여 총선 후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7%였다.
한국갤럽은 “새누리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최고치로, 전당대회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정현 신임 대표는 보수 정당 사상 첫 호남 출신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 등에서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작업내용을 저장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주와 같은 33%로 조사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1%P 오른 53%로 조사돼 됐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한국배치에 대해선 56%가 '찬성'했고 31%가 '반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0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