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8.18 12:29:43
▲1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날 추도식에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권주자들과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더민주 당권 후보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 씨도 참석했으며, 이밖에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동교동계 1세대 인사들도 참석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화환을 보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추도식에 앞서 홀로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으며,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지난 7일 하의도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대신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민주화, IMF위기 극복, 햇볕정책 등 고인의 업적을 회고하면서 “오늘 이 순간 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 앞에서 당신께서 보여주신 혜안과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대통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가지 유지를 남겨주셨다.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 가지 유지를 실천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8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전 대표는 추도식에서 조우한 안 전 대표에게 "미국에 잘 다녀오셨나"고 안부인사를 건넸고, 이에 안 전 대표는 "시차에 적응한다고 이제 이틀쯤 걸렸다. 히말라야는 다녀오실 때 좀 힘들지 않으셨나"라고 답했다. 그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로 95세인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낙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듯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사는 부축을 받은 채 서서 이들인 김 전 의원이 유족대표로 헌화하는 것을 지켜봤으며, 참석자들은 추도식 뒤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