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08.18 15:15:26
한국마사회가 오는 9월, 한국경마 최대 규모의 상금을 놓고 이른바 경마올림픽을 개최한다.
영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최고 경마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 벌써부터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오는 9월 11일, 한국마사회가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상금액을 내건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으로 1200M 단거리 코리아스프린트와 1800M 장거리 코리아컵 두 개의 경주가 각각 오후 4시 25분과 5시 30분에 펼쳐지며 총 상금 규모도 17억 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아시아 권역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제경주를 개최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상금규모와 축제, 인프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외 경마국가들로부터 쏟아진 관심도 상당했다.
영국은 물론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8개국이 출전의사를 표했으며 이중 호주를 제외한 7개국의 출전이 확정됐다.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 일본, 홍콩,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은 경마국가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PARTⅠ에 속한 경마 강국들로 유수의 세계대회를 다수 개최 중이기도하다.
한국 역시 올해 최초로 PARTⅡ에 진입하며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린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는 PARTⅠ 승격을 확정지을 각오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오도 남다르다.
단순히 한국경마를 알리고 이미지 혁신을 꾀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이 최고의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위대한 발판을 만들 셈이다.
박양태 경마본부장은 “경마선진국과의 A매치를 통해 시스템, 경주마,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사이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마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A매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주에 출전하는 외국 경주마들의 수준도 놀랍다.
8개국에서 총 61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희망했는데 이중에는 두바이 왕족, 일본 노던팜․샤다이팜과 같은 유명 마주의 소유마도 대거 포함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총 16두의 출전마를 확정지었고 그 결과 국제레이팅이 115에 달하는 경주마 다수가 출전표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안방에서 이들을 상대할 한국 대표마 선정은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랙티브 멀티비전 비전127(VISION127)를 국내외 경마팬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1년 12개월 주7일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담아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추진된 사업의 결과물로 크기가 127.2m×13.6m에 달하며 이는 경마장 내 영상장비로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LED 소자만 약 3300만개가 들어갔고 제작비용도 100억 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통해 코리아컵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전달할 생각이다.
당일 방문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한다.
글로벌 푸드대전과 맛있는 응원전 등이 바로 그것. 우선, 국제대회를 맞아 출전국가의 대표 음식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이 각국의 음식문화를 눈과 입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공간을 제공한다. 더해서 고객들의 흥을 돋우는 화려한 공연무대와 응원전도 펼쳐진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9월 11일을, 세계인의 축제,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날로 만들어 보이겠다”며 “세계적인 경주마들의 시원시원한 경주로 무더위도 날리고 맛있는 각국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