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국내 10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태국 파타야 지역을 방문하고 지난 8일 입국한 K씨(35)의 혈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K씨와 귀국한 동행자 등을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K씨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근육통, 발진, 발열 등의 증상으로 15일 서울 은평구 은평연세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았다. 이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병원 측의 보건당국에 신고로 1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K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K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가 계속 확대되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달라"며, "해외 여행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임신부는 출산 후로 여행을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