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31일 현대증권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주식교환 결정은 현대증권 주주·현대증권 임직원·KB금융 주주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주주가치의 극대화는 물론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그룹 내 기타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과의 교환비율은 두 회사 모두 주권상장법인으로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교환가액을 선정한 후, 이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8월 1일을 기산일로 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 후 추가 지분 매입 전망 의견이 많았으나,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은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인 관계로 합병비율 관점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 측은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상장사인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돼 온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이나 KB금융의 주주 등 제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조속하게 완전자회사로 가는 방법인 주식교환을 선택,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 냈고 상당히 분산돼 있는 현대증권 소액주주 보호 측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B금융 측은 “현재 국내외 애널리스트로부터 최다 Top Pick을 추천 받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KB금융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현대증권 주주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환비율에 따른 주식교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주식교환에 따른 KB금융의 신주 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향후 진행 예정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 및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